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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황금시간 출판사, 레드 조앤 출간

평범한 대학생에서 스파이가 된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역사
KGB를 위해 가장 오래 일한 스파이 멜리타 노우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KGB를 위해 가장 오랫동안 일한 영국의 스파이 멜리타 노우드의 실화를 바탕한 스파이 스릴러 ‘레드 조앤’이 발간됐다.

멜리타 노우드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조앤은 이제 막 미혼 여성이 혼자 외출할 수 있게 된 시기, 그러니까 여전히 여학생의 존재를 무시하던 시기에 케임브리지에 입학했다. 그만큼 똑똑했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며, 현재보다는 밝은 미래를 꿈꾸던 학생이었다.

작품은 조앤이 대학 입학 후 알게 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변해가는지, 어떤 감정의 변화를 겪는지, 여성으로서 어떤 일을 겪는지를 흡인력 있게 보여준다. 작가는 냉전시대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해 작품 안에 긴박함과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담은 동시에,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며 산 한 여인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통해 거대한 역사 속에 묻힌 개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더 나아가 진정한 인류애는 무엇인지 묻는다.

● 그녀의 선택은 사랑일까, 정의일까

여든이 넘은 조앤은 윌리엄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조용히 남은 생을 살고 싶다는 꿈이 곧 끝날 것임을 직감한다. 윌리엄의 사망 원인은 기사에 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 자신에게도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죽을 수 있도록 도와줄 목걸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내 정보 요원들이 집에 들이닥치고, 조앤은 아들 닉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에 혼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앤은 몇십 년 묻어두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조앤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조앤은 우연히 자신과 다르게 자유분방한 소냐와 친해지면서 그녀의 사촌인 레오를 알게 된다. 공산주의자인 레오의 아름다운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반한 조앤은 그와 사랑에 빠지고, 조금씩 공산주의에 대해 알게 된다. 조앤은 졸업 후 대학 내 연구소에 취직해 정부의 비밀스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레오는 그녀에게 정보 공유를 요구한다.

● 태피스트리처럼 얽힌 현재와 과거, 사건과 내면

‘레드 조앤’은 조앤의 집으로 MI5 요원이 들이닥치면서 시작된다. 이후 5일 동안의 끈질긴 심문이 이어진다. 그리고 동시에 조앤의 과거는 그녀의 입이 아니라 머리 속에 떠오르는 기억과 정보 요원들이 들이미는 당시 문건으로 이야기된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심문 과정과 아들과의 미묘한 갈등을 그린 현재와, 애정과 질투, 이기심이 공존했던 소냐, 레오와의 관계, 사랑과 죄책감이 함께 했던 연구소 상사 맥스와의 관계가 이어지는 과거. 과거와 현재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교묘하게 평행선을 달린다.

‘조앤은 왜 스파이가 되었을까’, ‘조앤은 어떻게 지금까지 잡히지 않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은 독자를 놓지 않고 작품 종반까지 살아남는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첫 장을 시작했을 때 가졌던 조앤과는 전혀 다른 조앤을 만나게 된다. 작가의 영리한 구성력과 정교한 디테일 표현, 섬세한 심리 묘사, 현재성을 살린 어투 등은 작품 전반에 걸쳐 서서히 독자로 하여금 조앤에게 이입하게 한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허구, 그 안에 담긴 더 큰 진실

잡히지 않고 조용히 살고 있던 멜리타 노우드의 정체가 1999년에 발각되면서 ‘할머니 스파이’라는 별칭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작가는 이 인물 자체에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조사에 들어갔고, ‘레드 조앤’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조앤과 멜리타 노우드의 공통점은 많지 않다. 연구소에서 비서로 일해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여자라서 의심을 사지 않았다는 것 정도. 이 외에 작가는 오히려 철저한 공산주의자였던 멜리타 노우드와는 전혀 다른 조앤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어느 단체에도 속하지 않았고, 자신의 일을 충실히 했으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았던 현명한 여인. 그러나 히로시마에 폭탄이 떨어지고, 이는 수많은 당시 사람들처럼 조앤에게도 큰 충격을 준다. 작가는 처참하고 냉혹한 현실을 목격한 조앤의 내적 갈등과 결심을 통해 이념이 낳은 전쟁이 가진 무한한 공포와 인간의 무기력함, 진정한 인류애에 대한 고민을 전한다. ‘레드 조앤’은 ‘여성 스파이’라는 소재가 주는 스릴러적인 재미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누군가는 제기했어야 하는 더 큰 담론을 이야기하며 그 의미를 더한다.

세계 코딩대회, 원더리그에서 마르시스 지원 한국팀 수상 쾌거

2018-19 원더리그 세계 대회의 최종 수상팀이 5월 초, 마침내 발표되었다. 원더리그 세계 대회는 올해 4번째를 맞이하는 글로벌 코딩 로봇대회로 초등 저학년과 고학년, 중등 3개 부문에서 코딩 로봇 대시, 닷, 큐를 활용하여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대회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원더워크샵은 각 부문의 상위 5개 팀과 대상 3팀을 선정하여 5000달러 상당의 STEM 상금을 수여한다. 원더리그 세계 대회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2019년 4월까지 7개월 동안 69개국에서 7900여 팀, 3만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하여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참가 인원을 기록하였다. 전 세계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코딩 실력을 겨루며 명실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코딩 대회로써의 그 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원더리그 세계 대회 수상팀은 세계 대회답게 수상팀은 미국, 대만, 중국, 캐나다, 포르투갈 등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팀들이 선정되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출전한 팀 한이 중등 부문에서 상위 5개팀 중 한 팀으로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더리그 주최 측인 원더워크샵은 이번 원더리그 세계 대회에 참여한 모든 팀들이 로봇과 코딩을 통해 뛰어난 디

벨벳,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투약보조제 웰케어 제품세미나 진행

벨벳이 지난 7일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전용 전문투약보조제 웰케어에 대한 제품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웰케어의 투약보조제로서의 기능과 생유산균 효소제로서의 기능을 중점으로 진행됐으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약 40여명의 서울대학교 동물병원 소속 수의사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웰케어는 반려동물전용 전문투약보조제로 기존의 반려동물 투약방법의 문제점에 착안해 벨벳이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반려동물에 약을 먹이기에 급급해 간식이나 꿀, 잼, 고구마 등에 약을 비비거나 숨겨서 반려동물에 투약했지만 간식, 꿀, 잼, 고구마 등은 수용성 물질이기 때문에 위산으로부터 약물을 보호하는 능력이 없어, 약물이 위에 체류하는 동안 위산에 노출돼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웰케어는 오일성분을 주성분으로 한 겔타입 제형으로, 오일성분이 약물을 보호하듯 감싸 위산으로부터 약물이 파괴되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웰케어에 함유된 효소가 약물의 체내흡수를 도와 약효를 높여준다. 웰케어의 약물보호효과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신체검사에서 임상적으로 건강한 수컷 비글견 6두를 대상으로 진행했고 3두는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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